2012년을 보내며..

이제 올해인 2012년이 24시간 만이 남아 있다. 12월에 들어서면서, 올해에 대한 포스트 모텀을 써야겠다고 생각은 계속했지만, 이제 겨우 하루가 남은 시점에 겨우 쓰게 됐다. 포스트 모텀을 쓰다 보면, 올해에 대한 아쉬움, 성과 그리고 그에 따른 맘의 교차를 느낄 수 있어서, 1년의 마지막에 포스트 모텀은 올 한해를 되돌아보고, 반성해 보기에 좋다.

자, 그럼 올해 한 일과 변화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자면..

1. 정규직으로 승진(?)했다

정식으로 H1 비자를 받아서, 실리콘 밸리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올 초의 한국에서의 비자 인터뷰는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싱겁게 끝나서 허무하기까지도 했다. 그래도, 미국에서 일하기 위해서 비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킬이나 능력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넘 비약적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3D업종에 근무하시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생각해 봤을 때, 참 감사하고 있다.

2. 새로운 앱을 런칭하다

기본적으로, 작년에 런칭한 앱을 개선하는 일과 더불어, 사진 관련한 새로운 앱을 기획하고 런칭을 했다. 최근에 한 프로젝트 중에 가장 힘이 많이 들었던 프로젝트이고,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게 됐다. 아쉽다는 표현을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면, 내 개발실력이 부족해서 이 앱의 서비스는 실패했다고 반성을 하게 된다. 물론, 조만간 기회를 잡아서 우리 아이들(내 작업물)을 멋지게 업데이트를 해 줄 예정이다.

3. 새롭게 준비한 서비스를 좌초시키다

현재 근무하는 곳이 스타트업이다 보니, 새롭게 생기거나 사용하지 않아서 없어지는 기능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나는 이런 것들이 쫌 좋다. 서비스가 살아 있는 느낌(예전 N모사에서 유지하던 빌링 사이트의 개선이 거의 없어서, 서비스는 잘되고 있지만, 죽은 느낌이었음)이고,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전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느껴진다.

여름 즈음에, 매우 볼륨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이 프로젝트에 구성원들 모두 공을 많이 들였고, 나는 서버의 모듈을 개발하였고, 클라이언트의 진행을 지인을 통해서 좋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으나, 결론적으로 다 드랍해 버렸다. 드랍한 후에, 개인적으로 실망과 좌절도 느꼈었지만, 지금은 인연이 아닌가 하고 있다. 스타트업이다 보니 많이 일들이 일어날 것처럼 하다가도 안되는 것이 일상이니..

4. 좋은 인연과 바이바이 하고, 좋은 인연을 시작해 본다

내가 처음 이곳에 올 때는 4명이 함께 왔고, 다 좋은 친구들이고 능력이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2명이 이곳에 같이 근무하고 있고, 2명은 한국에서 창업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같이 온 친구들과 같이 이곳에서 계속 능력을 펼쳤으면 했지만, 그래도 지금의 결과가 한국에 있는 2명에게는 더 좋은 기회인 거 같다. 그리곤, 오늘 이곳에 온 친구를 포함해서 또다시 2명이 합류를 했다. 아주 능력들이 좋은 친구들이라서, 내년이 더 기대된다.

이제 올해부터 비자로 온전히 실리콘 밸리에서 개발자의 삶을 살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영어를 듣는 게 조금은 수월해 졌다(정말 개인적인 느낌). 영어에 대해서는 고민 상담자(정말 믿을만한 좋은 분)의 말을 들어서 길게 봐야겠다. 작년의 포스트 모텀에서 언급했듯이, 시간은 고정이고 영어 <-> 개발, 둘 중의 집중을 선택하라면 다시 한번 개발을 택해보고 싶다.. <– 이러다 망하는 거 아닌지 몰라..

다시 한번, 실리콘 밸리는 개발자의 천국이 아니라, 노력한 만큼 능력이 되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내는 기회의 땅임을 생각하며.. 내년도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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